<p></p><br /><br />전세계가 물난리와 폭염으로 고통받는 여름이었습니다. <br> <br>이런 이상기후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텐데요. <br> <br>우리나라 역시 전지구 기후적 관점에선 ‘악당’으로 불립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 김민지 기자가 뜨거워지는 지구, 그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<br><br>[리포트]<br>[영화 '투모로우' (2004년)] <br>"문을 닫아!" <br> <br>16년 전 개봉한 영화로 기후변화로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실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안토니우 구테흐스 / 유엔 사무총장] <br>"온난화를 막는 목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완전한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." <br> <br>[중국 CCTV] <br>"올여름 이래 최대의 홍수를 맞았습니다." <br> <br> 최근 하늘이 뻥 뚫린 듯 중국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까지 물 폭탄이 덮쳤습니다. <br> <br>[민승기 / 포항공대 교수] <br>"지구가 더 따뜻해지면 호우 강도는 강해지는 건 맞아요. 강수량 쪽에서 온난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라 할까." <br><br> 아시아 국가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잠기는 동안, 유럽과 미국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1만 년 동안 지구 온도는 4도 올랐지만 온실가스 등이 대량 배출된 최근 100년 사이 25배 빠른 1도가 올랐습니다. <br> <br>[CNN 리포트] <br>"이건 단순히 숲이 불타는 게 아닙니다. 거의 묘지 수준입니다. 당신이 보는 건 전부 죽었기 때문입니다." <br> <br>시베리아와 호주의 폭염과 산불 등 극지방부터 이상 징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기후 변화 원인으로 이산화탄소가 꼽히는데 '세계의 공장' 중국이 가장 많은 양을 배출하고 있고 미국이 그다음입니다. <br><br>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줄곧 사기라고 주장했고,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2015년)] <br>"지구 온난화에 대한 모든 것 중 상당수가 사기입니다. 사기예요. 돈을 만들어내는 산업인 거예요." <br> <br> 협상 테이블에서도 뛰쳐나왔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2017년)] <br>"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할 것입니다." <br> <br>2년 연속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17살 환경운동가 툰베리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맹비난합니다. <br> <br>[그레타 툰베리 / 스웨덴 환경운동가 (지난해)] <br>"대멸종의 시작 지점에 있습니다. 당신들은 오로지 돈과 끝없는 경제 성장에 관한 꾸며낸 이야기뿐이죠.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요?" <br><br> 핵 위협에 기후 변화까지 덮쳐 지구 종말인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단 100초. <br> <br>우리나라 역시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속도가 빠르고 기후 변화 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, 세계 4대 기후악당국으로 선정됐습니다. <br> <br>[이지언 /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행위원장] <br>"우리나라는 고탄소,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그 증가율도 높은 나라에 속합니다. 기후 악당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고…" <br><br>지구 역사에서 5번째 대멸종 때 먹이사슬 가장 위에 있던 공룡이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여섯 번째 멸종이 진행되면 지구를 지배하는 인간도 예외가 아니란 얘기가 나옵니다. <br> <br>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'기후 변화는, 이제 기후 위기'란 메시지가 절실한 이유입니다. <br> <br>'세계를 보다'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mettymo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승헌 <br>영상편집: 이혜리